인터넷 베토벤바이러스 영향 온라인 악기거래 붐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1.13 13:59

수정 2008.11.13 13:59


최근 종영한 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의 여파로 온라인몰에서 클래식 음반과 악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온라인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동안 불황의 늪에 빠져 있던 악기 판매상이나 악기 전문 사이트들이 온라인을 새로운 판매처로 선택하면서 관련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옥션에서는 해외브랜드 기타 전문사이트인 스쿨뮤직이 이달 초 입점해 200여종의 희귀 일렉트릭기타와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베토벤바이러스 인기로 지난달 악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40%, 전달 대비 약 20% 증가했다. 옥션 북앤모터스팀 김정남 팀장은 “2006년 9∼10월 매출이 10% 역신장했고 지난해도 3% 증가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 성장세는 이례적”이라며 “초중고 특기적성교육 붐에다 드라마 영향으로 악기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S이숍에서도 베토벤바이러스가 방영된 지난달 초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 섹소폰 등 악기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이상 올랐다.
GS이숍은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이달말까지 ‘TV는 이숍을 싣고’ 기획전을 열고 다양한 악기를 할인판매한다. 또 저렴한 가격에 악기를 빌릴 수 있는 ‘악기 렌탈 서비스’도 열었다. 3개월 기준 대여료는 피아노 9만9000원, 바이올린 1만5000원, 첼로 3만6000원, 플룻이나 클라리넷 3만원, 기타 1만8000원 선이다.


롯데닷컴도 지난 9월과 10월 악기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롯데닷컴 김윤경 매니저는 “매년 수능이 끝나면 평상시 배우고 싶었던 악기를 취미삼아 시작하는 학생이 늘어 11월 말에는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닷컴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일렉트릭 기타를 비롯해 전통국악기와 드럼을 선보이고 있다./scoopkoh@fnnews.com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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