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콕 찝은 고객에게만 특혜..핀셋마케팅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27 15:18

수정 2009.07.27 15:26


‘콕 찝어서 공략한다.’

유통업계가 최근 특정 타깃 고객을 공략하는 ‘핀셋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무턱대고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나눠 주고 알리던 과거와 달리 특정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것.

핀셋 마케팅 중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이색 행사를 펼치고 있는데 20∼30대 여성을 위한 디저트 파티, 남성 고객을 위한 뷰티클래스, 주부, 어린이를 위한 행사 등이 대표적이다.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지난 24일 청담동 멀티 스페이스 M에서 20∼30대 여성 파워블로거 100인을 초대해 ‘한여름 밤의 디저트 파티’를 진행했다. ‘한여름 밤의 디저트 파티’는 파워 블로거 중 디저트 제품의 핵심 타깃인 20∼30대 여성들에게 디저트 제품군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입소문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청정원도 자사 고객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핵심 타깃인 자연주부단을 초청, 고객감동 파티를 진행했다.
이번 파티는 커뮤니티에 게시물을 자주 작성하는 등 활동이 우수한 주부고객 200명을 강남 리츠칼튼 호텔에 초청, 제품과 요리정보를 제공했다. 남경주의 뮤지컬 갈라쇼도 마련됐다. 파티 도중 현재 순창고추장 모델로 활동 중인 가수 이효리씨가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파티의 흥을 돋우기도 했다.

여성 고객이 주요 타깃이던 화장품 업계도 남성 고객을 모시기 위한 이색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화장품 브랜드 ‘보브’다. 최근 ‘보브’는 남성 스킨케어 제품을 강화하면서 그루밍족을 위한 ‘그루밍 뷰티클래스’를 진행했다. 스킨 케어에 대한 남성들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 이번 행사에는 남성 고객 25명만을 초청, 남성들을 위한 피부 관리법과 이미지 메이킹 등 이색 뷰티 강좌를 진행했다.


한국인삼공사는 어린이 전용 제품 홍이장군 출시를 맞아 핵심 타깃을 공략하기 위해 ‘정관장과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 영어캠프’를 오는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3박 4일간 진행한다. 여름 방학을 맞아 어린이 고객에게 영어 능력 및 사회성을 향상시키는 캠프 참여 기회를 제공해 어린이 및 주부를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핵심 타깃은 이미 해당 제품 및 브랜드에 대한 높은 관심과 충성도를 가지고 있다”며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고, 입소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핵심타깃을 활용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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