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와인에 아황산 함유 민감체질 음주 주의”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5.08 17:40

수정 2014.11.06 01:15


최근 소비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포도주에 식품첨가물인 아황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초여름 상품이 인기를 끌산이 들어 있어 민감 체질의 경우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8일 대형 마트와 백화점, 주류전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포도주 15개 제품을 구입해 조사한 결과 15개 포도주 제품 모두에서 40∼231ppm의 아황산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출량은 국내 아황산 기준 350ppm 이내지만 민감한 체질의 경우 주의해야 하는 식품첨가물임을 감안해 제품 포장에 ‘천식이나 알레르기 환자의 경우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는 표시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소시모 측의 주장이다.

코덱스(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아황산 사용 기준은 350ppm 이하이며 유럽은 적포도주 160ppm 이하, 백포도주 210ppm 이하로 정하고 있다.

소시모 측은 “국내 포도주 소비가 유럽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으므로 현행 아황산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칠레산 백포도주인 ‘레이트 하비스트’에서 아황산이 231ppm으로 가장 많이 검출됐다.
아황산이 가장 적게 검출된 포도주는 미국산 와일드바인 블랙베리맛 멜롯(40ppm)이었다.

아황산 검출량은 포도주의 가격이나 제조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칠레산과 이탈리아산이 상위 검출량을 보였다는 게 소시모 측의 설명이다.
또 백포도주 4개 제품이 아황산 검출량 상위권에 속해 있어 적포도주보다 백포도주에서 아황산 검출량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포도주 라벨지에 적혀 있는 무수아황산, 이산화황이 모두 아황산으로 포도주를 저장하는 과정에서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고 살균효과로 보존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아황산은 허용량 이내로 섭취할 경우 건강상 위해는 크지 않지만 천식이나 알레르기 환자는 소량으로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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