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개인쇼핑몰 특화상품 “우린 이상품만 팔아요”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18 18:15

수정 2009.12.18 18:15



전문성을 갖추고 점차 특화된 아이템을 취급하는 개인쇼핑몰이 늘고 있다. 이전까지 패션, 잡화, 레저 등으로 종합쇼핑몰의 한 카테고리를 취급해오던 개인쇼핑몰들이 아예 모자 전문 쇼핑몰, 자전거 의류 전문 쇼핑몰 등으로 보다 세분화된 상품을 취급하는 전문몰로 진화하고 있는 것.

18일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기업 카페 24에 따르면 종합몰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개인 쇼핑몰들의 등장이 늘고 있다.

카페24는 전문지식을 갖춘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특화된 전문몰이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전문몰들은 타깃대상이 확실해 효율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고, 목적구매 고객들이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충성고객을 확보하기가 쉽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한 가지 아이템에 집중할 수 있어 관련 상품의 트렌드나 흐름을 빠르게 읽고 쇼핑몰 운영에 반영할 수 있다.

아이엠캡(www.iamcap.com)은 남성의류전문쇼핑몰에서 모자 전문쇼핑몰로 전환한 사례다.
의류 쇼핑몰의 경우 상의와 하의, 악세서리를 모두 취급해야해 재고 부담이 크지만 모자만 특화한 결과 유행에 덜 민감하고 사계절 인기 있는 제품이 많아 운영자에게도 유리하다는 것이 아이엠캡 노유리 대표의 설명이다. 단체구매는 물론 전문몰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방송국, 잡지, 연예인 담당 스타일리스트 등 다양한 매체에서 협찬문의가 이어지면서 홍보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것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자전거 의류전문 쇼핑몰 아구코리아(www.agukorea.com)도 이색적이다. 자전거를 탈 때 입는 의류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면서 마니아층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오프라인에서 선글라스 도매를 하던 김근욱씨는 아이벤트(www.ivent.co.kr)라는 선글라스 전문 쇼핑몰을 설립,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매출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전문성을 인정받으면서 오픈마켓에 입점했을 때보다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다. 오프라인에서 도매를 하기 때문에 최근 유행, 트렌드, 주력 디자인, 브랜드 특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점도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살린 전문몰을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고시데이(www.gosiday.net)의 권희연씨는 군 제대 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다가 공무원 수험서 전문몰을 오른하게 된. 학원이 밀집한 노량진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고객들의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이를 온라인에 적용하는 고시데이는 쇼핑몰인 동시에 공무원 시험 정보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세분화된 아이템의 경우 보다 전문성을 앞세워 하나의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고객이 원하는 것을 꾸준히 찾아보고, 더 좋은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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