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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뤼통社 벨리제르 이사 “한국 와인시장 지속 확대 막걸리와 동반 성장 가능”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19 17:22

수정 2010.04.19 17:22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잠재력 높은 와인 소비국입니다.”

지난 15일 서울 관훈동 민가다헌에서 만난 앙드레 뤼통의 로렌 벨리제르 수출이사는 한국시장이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로렌 벨리제르 이사는 앙드레 뤼통의 한국시장 진출 20년을 기념해 인기 와인인 ‘샤토보네’와 ‘샤토라루비에르’의 올드빈티지 와인을 한국에 선보이기 위해 방한했다.

이번에 소개된 10년 이상 된 올드빈티지 와인들은 앙드레 뤼통이 매년 1200병씩 와이너리를 방문한 고객들을 위해 보관해 오다 올해 7개국에만 한정공급키로 결정한 것.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 한국에서만 올드빈티지 와인을 맛볼 수 있다.

한국시장이 올드빈티지와인 론칭국가에 포함된 데는 한국의 와인시장 성장세가 한몫했다.

벨리제르 이사는 “한국은 비싸면 좋은 와인이라는 편견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가격대비 좋은 와인을 찾는 성숙한 와인문화가 점차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에 와인 생산국들은 점차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여전히 ‘비싸면 좋은 와인’이라는 편견이 지배적인 시장이라고 평했다.

이번에 올드빈티지 샤토보네(1991년)와 샤토라루비에르(1991·2001년) 3종을 선보이는 것 역시 와인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서다. 고가 와인만이 장기보관이 가능하다는 편견을 없앨 수 있는 샤토보네는 소비자가격이 5만∼6만원 선에 불과하다.

벨리제르 이사는 샤토보네와 샤토라루비에르 올드빈티지 와인을 지금 구매해 마셔도 좋지만 현재 대중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2006년 빈티지의 와인을 구입, 10년 뒤에 맛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마셔도 좋고 10년 뒤에 마셔도 좋은 와인’이 바로 샤토보네와 샤토라루비에르의 장점이라는 것.

또 최근 한국에서 일고 있는 막걸리 열풍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건강에 좋은 발효주 시장이 커지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일각에서 막걸리가 와인 시장을 빼앗을 것으로 우려하지만 둘의 타깃 고객은 차이가 있는 만큼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보보네와 샤토라루비에르 2006년 빈티지는 캐주얼와인에 가깝기 때문에 강한 소스의 음식이나 파스타, 스테이크 등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리고 올드빈티지는 상대적으로 양념이 강하지 않은 생선요리, 스튜 등과 즐기면 좋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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