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대표적 오해들..육우는 수입소다 (×) 질기다 (×)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06 17:38

수정 2010.08.06 17:38

육우가 소비자들의 오해를 사고 있다.

6일 낙농육우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20대∼40대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32%가 '육우는 젖소고기' 라고 답하고, 19%가 '육우는 한우'라고 답하는 등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육우와 젖소고기, 한우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산지 표시제 시행 이후 일부 식당에서 볼 수 있는 '국내산 쇠고기' 역시 잘못 표기로 '국내산 육우'라고 표기해야 맞다. '육우'란 고기 생산을 주목적으로 사육된 얼룩소 수소를 말한다. 얼룩소(홀스타인종)가 수송아지를 낳으면 한우와 같이 전문적인 사육방법으로 비육시켜 전문고기소 '육우'가 되고, 암송아지를 낳으면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가 된다.

낙농육우협회가 밝힌 육우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로는 △육우는 수입소 △육우는 젖소고기 △육우는 질기다 △육우는 냉동육이다 등 4가지다.


실제로 육우는 국내산으로 수입 소고기와는 차별화된다. 육우는 우리 땅에서 태어나 우리 농가가 정성껏 키운 국내산 전문고기소로 쇠고기 이력제와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의 엄격한 관리를 받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육우와 젖소는 같은 홀스타인 종이지만 육우와 젖소고기는 차이가 있다. 젖소고기가 우유를 생산하던 소를 도축한 것이라면 육우는 사육할 때부터 고기를 목적으로 한다. 젖소고기라는 오해는 육우가 일반적인 소고기보다 질기다는 인식을 주기도 한다. 젖을 짤 수 없는 늙은 홀스타인 암소 고기는 질길 수 있지만 육우는 전문 비육 시스템으로 한우보다 성장이 빨라 사육기간이 짧기 때문에 육질이 연하고 지방이 적다. 육우를 냉동육으로 오해하는 이들도 많다.
장거리, 장시간을 이동해온 수입육은 대부분 냉동상태로 들여와 해동과 냉동을 반복하기 때문에 맛과 신선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육우는 도축 즉시 냉장 유통돼 신선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정희윤 과장은 "일본의 경우, 육우가 값싸고 안전하기 때문에 김치와 같이 언제나 식탁에 오를 수 있다는 뜻으로 '식탁의 정번'(食卓の定番), 또는 국산약우(國産若牛·국내산 어린소)란 캐치프레이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최근 식자재에 대한 체감물가가 상승했지만 육우는 한우보다 30∼40% 싸 가정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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