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포르말린 논란’ 시판 우유 안전성 입증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04 22:04

수정 2014.11.06 19:50

국내 시판 우유에는 포름알데히드가 극미량 포함돼 있어 안전한 것으로 4일 판명됨에 따라 매일유업의 '포르말린(포름알데히드의 수용액) 사료 우유'를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포르말린 우유'로 최초 거론된 매일유업은 이미 우유 매출이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로 남았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4일 브리핑을 통해 매일유업을 포함해 서울우유, 남양유업, 동원 데어리푸드 등 국내 4개사의 우유제품 9종 45개 시료를 대상으로 포름알데히드 함량을 검사한 결과 최저 0.002ppm에서 최고 0.026ppm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검출량은 지난 2002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우유에 자연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함량으로 정한 0.013∼0.057ppm 이내로 포르말린 사료를 먹이지 않은 젖소의 원유로 만든 제품과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안전하다는 것이 검역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검역원은 제품별 포름알데히드 검출량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인 매일유업은 검역원 발표 후 "'앱솔루트 더블유(W)' 우유를 포함한 매일우유의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대응에도 문제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포르말린 첨가 사료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때 안전성 문제를 검토한 후 공개했어야 한다는 것. 포르말린 사료 사용 중단권고와 함께 사용업체를 먼저 공개함으로써 애꿎은 기업만 피해를 봤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사료에 첨가할 수 있는 의약품과 첨가해서는 안 되는 의약품에 대한 고시를 문제가 발생하거나 논란이 되고 나서야 뒤늦게 뜯어고치는 것도 문제다. 현재 사료관리법 및 관계법령대로라면 '제2의 포르말린 사료 우유 논란'은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포르말린을 사료에 첨가할지 여부와 첨가할 경우 허용치를 얼마로 할지 등을 뒤늦게 축산물품질평가원에 의뢰,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포르말린 외에 다른 의약품에 대해서도 폭넓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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