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휴가철 앞두고 안전용품 판매 늘어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05 17:44

수정 2011.06.05 17:44

#. 보험설계사 최병구씨(39)는 자타가 공인하는 아웃도어맨이다. 서바이벌 게임에서 등산, 오토캠핑까지 즐겨 그야말로 '레저 얼리어답터'다. 올여름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최씨가 제일 먼저 준비한 것은 안전구호장비. 지난 3월 있었던 일본 지진과 이상기후 관련 보도를 접한 후 안전용품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휴가철이 돌아오자 최씨처럼 레저용품과 함께 안전용품까지 챙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메이크샵'은 레저·안전 용품 취급 쇼핑몰 140곳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접속자 수가 평균 27% 이상 늘어났다고 5일 밝혔다.

레저관련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들이 자연재해나 인재 등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용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쇼핑몰을 많이 찾고 있기 때문.

안전용품 전문몰 '가자안전센터'에서는 소형 소화기와 접이식 들것, 투척로프 등이 인기다.
인적 드문 곳을 찾는 캠핑족에게 접이식 들것은 꼭 챙겨야 할 아이템.

조현성 가자안전센터 대표는 "5월 중순부터 안전용품에 대한 구매와 사용법 문의가 급격히 늘었다"며 "물량 확보 및 사용법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수상레저 전문몰 '형제샵'은 구명조끼를 구입하려는 사람이 많이 찾는다. 웨이크보드, 수상스키 용품을 전문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수상 안전용품의 대명사인 라이프재킷 상품군이 매우 다양한다. 라이프재킷은 주로 주황색으로 대변되는 전통적인 구명조끼에서 벗어나 안전과 몸짱을 과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올레·둘레길을 찾는 인구와 산악 트레킹을 즐기는 층도 이 같은 추세에 합세하고 있다.
이들은 하루 평균 15∼20㎞를 넘는 거리를 걷기 때문에 수분 보충이 필수다.

도보여행객은 계곡물을 정수해 곧바로 마실 수 있는 휴대용 간이정수기를 많이 선호한다.
'캠핑샵'의 이한주 대표는 "상품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휴대용 정수기는 1분30초 정도면 1리터 정도의 물을 정화할 수 있다"며 "최근 유아와 같이 캠핑을 가는 젊은 엄마들의 구매도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happyny777@fnnews.com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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