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와인이야기] (25) 다우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14 17:24

수정 2014.11.20 12:25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으로 이름을 알린 와인의 한 종류가 있다. 바로 주정강화와인으로 불리는 포트와인이다.

포트와인의 역사는 영국과 프랑스가 백년전쟁을 벌일 때 영국에서 프랑스 와인의 수입을 전면 중지하는 대신 포르투갈에서 와인을 대량 수입한 것에서 시작됐다. 당시 포르투갈 와인의 품질은 프랑스에 뒤처졌고 이에 따라 와인이 변질되는 경우가 많았다.

와인의 변질을 막기 위해 브랜디를 넣었고 브랜디를 넣으면서 알코올도수가 높아지고 맛 또한 달콤해진 것이 바로 포트 와인이다. 와인에 브랜디를 넣기 때문에 포트 와인의 알코올도수는 17∼21도로 일반 와인보다 5∼6도 높은 편이다.
포트라는 이름은 오포트(Oporto) 항구에서 이 와인을 실어 나르기 때문에 유래됐다.

다우는 포르투갈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전 세계 프리미엄 포트 와인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브랜드다. 시밍턴 패밀리에 의해 200여년의 역사를 지닌 다우는 단맛이 강해 치즈나 케이크, 초콜릿 등 디저트류와 잘 어울린다.

레드와인을 제조한 후 발효가 진행되는 동안 알코올 함량이 77% 정도인 브랜디를 첨가해 발효를 멈추도록 하는 이 와인은 알코올도수는 높지만 특유의 달콤함 때문에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다우는 로리츠, 바로카 등 포르투갈 토착 품종을 비롯한 6개 품종으로 만들어진다.


다우와 같은 포트 와인을 마실 때 한 가지 염두에 둘 사항은 우드포트인지 빈티지 포트인지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다. 오크통 속에서 완벽히 숙성해 병 속에서는 더 이상 숙성되지 않는 우드 포트(Wood Port)와 달리 빈티지 포트는 와인처럼 병 속에서도 숙성이 가능하나 디캔팅(Decanting)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우는 국내에는 아직까지 시중에 선보이지 않고 있으나 연내 나라셀라를 통해 한국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도움말:나라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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