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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이야기] 파니엔테 샤도네이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14 17:10

수정 2012.05.14 17:10

[와인 이야기] 파니엔테 샤도네이

한국의 '브란젤리나'(브래드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로 불리는 '장고(장동건·고소영 부부) 커플'의 결혼식을 빛낸 와인은 무엇일까.

미국 나파밸리 오크빌에 위치한 파니엔테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파니엔테 샤도네이(Far Niente Chardonnay)'가 그 주인공이다.

아름다운 레이블이 눈길을 끄는 이 와인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와인이 생산되는 파니엔테 와이너리는 이탈리아어로 '아무 걱정 없이'라는 의미를 지닌 '돌체 파 니엔테(Dolce Far Niente)' 에서 따왔다.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대하는 이들의 바람을 담은 것.

와이너리 이름에 담긴 뜻처럼 파니엔테 샤도네이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서양배와 열대과일향이 풍부한 이 와인은 한식과도 훌륭한 마리아주(궁합)를 만들어낸다.

파니엔테 와이너리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동굴을 보유한 와이너리로도 유명하다.
이 와이너리의 공동 소유주였던 길 니켈과 리처드 스텔링이 뜻을 모아 와인 저장고를 동굴로 만든 것.

이 와이너리는 1919년 금주령으로 운명을 마감할 위기였으나 길 니켈이 60년이 지난 1979년 인수 후 재건에 나서면서 나파밸리에서 가장 귀족적인 와인을 만들어내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샤도네이 100%로 만들어진 파니엔테 샤도네이는 숙성기간이 짧을 때는 신선한 과일 느낌과 안정적인 밸런스가 돋보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무게감이 깊어지는 와인으로 부부의 일생과 닮았다.


파니엔테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 중 장고 커플 외에 타이거 우즈의 결혼식 디저트 와인으로 사용된 와인도 있다. 귀부 곰팡이에 의해 건포도처럼 말라버린 포도로 만든 '돌체'는 달콤한 맛 때문에 디저트 와인으로 인기가 높다.
세미용과 소비뇽블랑을 블렌딩한 와인으로 포도가 잘 건조된 해에만 생산돼 희소가치 또한 높다.

유현희 기자 <도움말=나라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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