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찬바람 불수록.. 유통가 겨울마케팅 뜨겁다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0.30 17:18

수정 2012.10.30 17:18

'겨울추위야 반갑다.'

소비침체로 울상이던 유통업계가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로 모처럼 웃음 짓고 있다. 일찍부터 월동준비가 시작되면서 겨울철 패션용품과 식품 수요가 늘어나며 신상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는 지난 주말 '휠라 골드다운 재킷'을 비롯한 전체 다운 재킷류의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휠라 인티모(FILA INTIMO) 등 겨울 내의류도 같은 기간 매출이 전주 대비 41% 늘었다.

휠라 관계자는 "가을이 짧아진 데다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면서 겨울철 대표 의류 아이템인 다운재킷을 찾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었다"면서 "이번 주 중반부터 최저기온이 영하에 가깝게 떨어지고, 올겨울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올 수 있다는 기상청의 예보도 있어 가벼우면서도 방한 효과가 좋은 중량급 이상의 다운재킷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는 겨울에도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신제품 '리바이스 웜 진(Warm Jean)'을 내놨다.

리바이스 웜 진은 '웜맥스(Warm-Max)' 원단을 활용해 기존 청바지보다 가볍고 따뜻하게 설계된 겨울다운제용 청바지다.

웜맥스는 촘촘하고 매끄러운 표면으로 단열성이 뛰어난 천연 재생 섬유와 데님을 결합해 만든 원단이다.

합성소재의 기능성과 신축성은 유지하면서 청바지의 면 느낌은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 청바지 안감에 얇은 기모를 덧댄 웜맥스 기능과 함께 보온성을 높였다.

리바이스코리아 관계자는 "리바이스 웜 진은 겨울철에도 데님을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청바지"라며 "지난 여름 인기를 끈 시원한 청바지 '쿨맥스 진'에 이어 '웜맥스 진'도 겨울이 청바지 판매 비수기라는 공식을 깰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식품업계에서도 겨울을 겨냥한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차 제품의 패키지 리뉴얼과 함께 겨울을 맞아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꿀유자차'와 '궁중한차', '잣호두율무차' 등 겨울철 즐기기에 좋은 전통차를 중심으로 제품이 구성됐다.

맛과 품질을 개선함과 동시에 마케팅 효과 극대화를 위해 따뜻한 차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운 날씨에 맞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삼립식품도 자연주의 빵 브랜드 '상미당(賞美堂)'을 론칭하며 첫 제품으로 겨울철 인기 제품인 호빵을 출시했다.

'알밤맞은 단팥 호빵'과 '인도 치킨커리 호빵', '언양식 소불고기 호빵' 등 3종을 선보이며 옛 시절 먹었던 순수한 빵의 정통을 이어받아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고 원재료만으로 만들었다.


또 개그맨 김준현을 모델로 '삼립호빵'과 '샤니 팡찌니' 등 신제품 11종도 선보였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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