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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 루이스 루이스셀라 대표 “루이스셀라 와인은 선굵은 남자 닮아”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1.27 17:44

수정 2013.01.27 17:44

랜드 루이스 루이스셀라 대표 “루이스셀라 와인은 선굵은 남자 닮아”

"카레이서에게는 좋은 차와 정비팀이 있어야 한다면, 최고의 와인을 위해서는 최고 품질의 포도와 양조장이 필요하다. 하지만 두 분야 공통적으로 승부사 기질이 필요하다."

카레이싱과 와인, 절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아 보이는 두 분야에 차례로 몸을 담았던 랜드 루이스 루이스셀라 대표(68·사진)는 지난 25일 서울 한남동의 한 식당에서 가진간담회에서 "역동적인 카레이싱과 정적인 와인메이킹은 매우 상반된 직업이지만 두 분야 모두 성공을 위해서 어느 정도의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행)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23년간 카레이서 인생을 살았던 루이스 대표는 지난 1991년 불의의 사고를 겪으며 와인 생산자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 실리콘밸리 대표 기업이었던 오라클의 설립자이자 루이스 대표의 친구였던 밥 마이어가 사들인 나파밸리 포도밭에서 와인 생산자로 일하며 와인업계에 뛰어든 루이스 대표는 1992년 자신만의 브랜드 '루이스셀라'를 설립했다. 20년 갓 지난 루이스셀라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대표적인 부티크 와이너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루이스셀라 와인은 루이스 대표의 경력을 대변하듯이 박력 있고 풍부한 타닌으로 선이 굵은 남자를 닮은 와인으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 송이째로 잘라 천천히 즙을 짜내는 '전송이 압착방식'을 택해 집중도 있는 과실향을 자랑한다.

현재 루이스셀라는 연간 12종 와인, 10만여병을 생산하고 있으며, 각 와인은 2만병 이내로 출시되고 있어 컬트와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부분 제품은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이 일본, 태국, 한국에 수출 중이다.

한국 수출의 경우 이희상 동아원 회장이 나파밸리에 다나 에스테이트 와이너리를 설립한 2005년부터 루이스 대표에게 한국 수출을 제안했으며, 최근 이를 수락하며 올해부터 국내 판매가 이뤄졌다. 루이스 대표는 "한국과 같이 급성장하는 와인 시장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면서 "한국은 와인을 팔기 위한 시장이 아닌, 팔고 싶었던 시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올해 동아원의 계열사인 나라셀라를 통해 루이스셀라는 '알렉스 블렌드' '나파밸리 카베르네소비뇽' '러시안리버 밸리 샤도네이' 3종의 와인 420여병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카레이서 시절 대회에서 1등을 해본 적이 없다는 루이스 대표는 와인업계에서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그는 "카레이싱과 달리 와인업계에는 단독 1위는 없지만,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싶다"면서 "좋은 포도밭과 양조장, 열정이 있기 때문에 이 꿈은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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