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불황속 소자본 창업 인기아이템 ‘눈길’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14 08:27

수정 2013.03.14 08:27

경기 침체 속에도 자본금 부담이 적고 점포 규모에 구애를 받지 않는 소자본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자본 창업 아이템들은 대부분 생계형으로 높은 수익률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추구한다. 이런 이유로 생소한 아이템보다 친숙한 아이템이 높은 인기를 누린다.

최근 소자본 창업아이템으로 주목받는 아이템은 실내 환경업종이다. 먼저 실내환경 정화 전문 브랜드 '반딧불이'는 무점포·소자본 창업자에게 눈길을 끌고 있다. 창업자가 고객을 직접 찾아가서 시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점포가 없어도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5000만원안팎의 자본금으로 전용 장비와 업무용 차량 등을 구입하고, 반딧불이 본사의 교육을 받으면 창업할 수 있다.

또 연중 비수기가 없는 사계절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새집증후군, 새차증후군, 곰팡이방제, 아토피환경 서비스, 실내악취 제거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대형 자본으로만 운영되어지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브랜드도 등장했다.

인토외식산업이 론칭한 분식형 스파게티 전문점 '까르보네'의 경우 '스파게티의 대중화'를 목표로 론칭한 브랜드답게 모든 메뉴들이 4000~6000원대의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까르보네의 강점은 일반적인 스파게티전문점과는 달리 창업비용 부담이 적다는 것이 것이다. 33㎡(10평) 기준으로 점포 임대료를 제외하고 6000만원 이하로 창업이 가능하다. 본사의 중앙 공급식 물류 시스템으로 조리에 대한 부담을 없애 부부창업과 여성창업, 초보창업도 수월하도록 초점을 맞췄다.

토종 커피브랜드 '타미하우스'는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강조, 작은 평수의 매장에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상권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기법을 선보이면서 예비 창업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33㎡(10평) 기준으로 4550만원 (점포임대료 별도, VAT별도) 정도로 창업 비용이 저렴하고, 적은 매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수프&베이글 전문점 '수프앤베이글'의 경우 비용이 부담 되서 새롭게 창업을 할 수 없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메뉴 노하우와 운영 매뉴얼을 전수해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는 기존 카페나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신선한 야채들을 이용하여 15분만에 수프를 간편히 끓일 수 있는 노하우와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들을 알려준다.


양도영 수프앤베이글 대표는 "수프를 취급하고 싶은데 비용이 부담되서 창업을 할 수 없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차별화된 제품이 없어 영업에 부진함을 겪고 있는 개인 카페들이 큰 비용 부담 없는 리모델링을 통해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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