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일부 고가 화장품 브랜드에서만 볼 수 있었던 VIP회원제 운영에 최근 저가 브랜드숍 화장품 브랜드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브랜드숍 화장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브랜드 로열티를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업체들이 VIP 회원 모시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브랜드숍 업체들의 회원제 실시는 실제 회원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들 고객들의 재구매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VIP회원제 '구어메'를 운영 중인 스킨푸드는 약 1년 만에 9만여명의 회원을 구축하게 됐다.
스킨푸드 마케팅본부 광고판촉팀 최혁 팀장은 "고가의 명품 브랜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VIP 회원제는 브랜드숍 고객층 증가에 따라 체계적이고 꾸준한 고객관리 필요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면서 "'가격'을 지불하면서 '특별한 대우'를 받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심리가 반영돼 실제 브랜드 충성 고객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에뛰드하우스도 기존 고객의 재구매율과 재방문율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VIP회원제인 '핑크 멤버십 제도'를 지난 2009년부터 운영 중이다. 에뛰드하우스는 매월 핑크 멤버십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회원 등급에 따라 10% 상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뛰드하우스 관계자는 "핑크 멤버십 가입자 수는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멤버십 운영으로 고객들 사이에서 에뛰드하우스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더 많은 회원고객 확보를 위해 핑크 멤버십 제도의 VVIP와 VIP 고객 산정 기준을 낮추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부터 회원제를 운영해 온 더페이스샵은 현재 VIP고객 수만 30만명에 이른다. 더페이스샵은 VIP 고객에게 할인쿠폰 제공 및 마일리지 추가 적립 혜택 등을 제공한다.
더페이스샵 고객관계관리(CRM)팀 담당자는 "체계적 CRM 관리를 통해 고객의 로열티를 제고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VIP고객의 경우 재구매 비율이 높고 생일 쿠폰 등 회수율도 높아, 향후에도 CRM 관리를 효과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VIP고객 관리가 브랜드숍 화장품 브랜드의 하나의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으며 향후 VIP 고객 관리에 나서는 업체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특별한 회원제도를 가지고 있지 않은 네이처리퍼블릭은 올 하반기 내 VIP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브랜드숍 화장품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업체들이 주고객층의 재구매율을 높이고 브랜드 로열티를 키우기 위해 VIP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고객관리의 중요성을 대부분의 업체들이 인지하고 있어 향후 VIP제도가 브랜드숍 브랜드 간의 또 다른 경쟁의 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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