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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계절면 시장, 팔도·풀무원·농심 ‘삼국지’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17 16:36

수정 2013.04.17 16:36

올 여름 계절면 시장, 팔도·풀무원·농심 ‘삼국지’

본격 성수기에 접어든 계절면 시장을 놓고 식품업체들 간 선점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계절면 시장은 비빔면과 냉장면을 합해 22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등 해마다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계절면 시장을 놓고 팔도는 프리미엄 생면 브랜드 '맛날생'을 론칭하며 냉장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빔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냉장면을 새로운 먹거리로 선택한 것이다. '팔도 비빔면'은 지난 1984년 출시한 이후 계절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팔도 관계자는 "팔도는 비빔면 시장에서 60%가량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경험과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냉장면 시장에서도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도 측은 올해 '맛날생 팔도비빔면'을 통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생우동, 생짬뽕 등 다양한 냉장면을 출시해 생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기존 비빔면 시장에서도 매출 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350억원으로 잡았다.

냉장면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풀무원도 '자연은 맛있다' 시리즈 신제품 '골뱅이 비빔면'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풀무원은 국물과 짜장 라면에 이어 비빔면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면서 라면 시장에서 생라면 카테고리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7월 출시한 '꽃게짬뽕'이 5개월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며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라면 신제품 4위에 오르는 등 봉지라면 시장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풀무원의 자연은 맛있다 시리즈가 라면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고가 제품임에도 후발주자로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점과 냉장면 부문에서의 시장 우위 자신감이 풀무원의 비빔면 시장 진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풀무원 관계자는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발 등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통해 올해만 골뱅이 비빔면으로 12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농심도 유독 부진한 비빔면 시장에서 라면 업계 1위 자존심 회복을 위해 올해 점유율 높이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예년보다 일찍 지난달부터 비빔면 마케팅에 돌입하고 기존 제품보다 매운 맛을 강화한 '고추비빔면'도 새롭게 리뉴얼 출시했다. 또 농심은 '찰비빔면' '둥지냉면' '고추비빔면' 등 고객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비빔면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비빔면 제품들의 매출을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성장시켜 200억원 달성이 목표"라면서 "영업 마케팅을 강화해 비빔면 시장에서도 선두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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