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GS샵의 특별한 해외법인 마케팅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25 16:38

수정 2013.04.25 16:38

#1. 베트남에선 한국 이·미용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래서 CC크림 등 한국 상품 판매 방송을 할 땐 베트남과 한국인 쇼핑 호스트가 동시에 진행하죠. 베트남 쇼호스트는 베트남어로 한국인 쇼호스트는 한국말로 방송을 진행하는데요. 한국인 쇼핑 호스트가 애기할 땐 한국말이 나지막이 들리는 가운데 베트남 성우가 더빙처리를 합니다.

#2. 보통 인도 홈쇼핑 배송기간은 주문 후 2~3주가 소요됩니다. 이 때문에 정작 수령을 거부하는 고객들도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도 홈쇼핑 업계에선 파격적인 '항공 배송'으로 배송 기간을 확 줄였습니다.

GS샵이 중국 광저우에서 GS샵이 진출해 있는 인도.태국.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 등 5개 해외법인 상품기획자(MD)들을 초청해 '2013 글로벌 프로덕트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미팅엔 GS샵 글로벌사업본부장 조성구 전무를 포함한 13명의 임직원을 비롯해 중국에서 5명, 태국 3명, 인도네시아 3명, 인도 4명, 베트남 5명 등 총 33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GS샵과 5개 해외법인 상품기획자들은 나라별 마케팅 성공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의 'VGS샵'의 경우 론칭 이후 한국 상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공략, 한국인 쇼핑호스트를 등장시키는 것을 전략으로 삼았다.

태국의 '트루GS'는 개국 직후 대홍수에도 꾸준히 방송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 트루GS 측은 "주문 발생 시 배송은 어려움을 콜센터를 통해 양해를 구하면서 채널 알리기에 집중했다"면서 "이를 통해 방송 인지도가 높아지고 영업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태국에서는 한국 드라마 영향으로 가정에서 요리해 먹는 장면이 자주 노출되는 것을 고려, 홈쇼핑에서는 해산물 요리법 등을 소개하거나 프라이팬 요리 시연을 선보여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한류 영향을 백분 활용했다. 한국 드라마를 통해 가족이 모여 직접 요리를 해 먹는 문화에 대한 동경이 높은 것을 착안해 해피콜 양면팬을 판매, 히트상품 반열에 올렸다.
GS샵 글로벌 사업본부장 조성구 전무는 "지금까지 한국의 홈쇼핑 노하우를 해외 홈쇼핑 합작사로 전파하는데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나라별 다양한 성공사례를 공유하면서 글로벌 홈쇼핑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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