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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이’ 공동설립자 래리 차이 대표 “최상의 와인 유지 위해 대량생산 안해”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08 16:49

수정 2014.11.06 14:53

'문차이'는 전체 생산량이 3만2000여병에 불과한 미국 나파밸리의 부티크 와이너리다. 8일 방한한 래리 차이 문차이 대표가 '문차이 코 레오니스 카버네 쇼비뇽'을 소개하고 있다.
'문차이'는 전체 생산량이 3만2000여병에 불과한 미국 나파밸리의 부티크 와이너리다. 8일 방한한 래리 차이 문차이 대표가 '문차이 코 레오니스 카버네 쇼비뇽'을 소개하고 있다.

"최상의 와인을 선보이기 위해 대량생산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나파밸리 부티크 와이너리 '문차이' 공동설립자인 래리 차이 대표는 생산 와인물량을 늘릴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단호하게 답했다.

올해 설립 7년째를 맞이한 이 신생 와이너리 대표는 "업체들의 물량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유혹적이지만 대량생산을 하면 현재 추구하고 있는 와인의 디테일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한정된 양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문차이 와인의 디테일은 포도밭과 양조기술, 양조설비 중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문차이는 나파밸리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로 꼽히는 '베린저'의 대표였던 마이크 문과 베린저 부사장이던 매리 앤 차이, 그의 남편인 래리 차이 대표가 2006년 세계 상위 1% 와인생산을 지향하며 설립됐다. 문차이 와인은 로버트 파커가 지목한 세계 9인의 와인 메이커에 포함된 필립 멜카가 양조한다.

현재 문차이가 연간 생산하고 있는 와인은 총 5종으로, 생산량이 3만2000여병에 불과하다. 소량생산을 하고 10년이 채 안 된 역사를 지닌 와이너리 문차이가 생산한 '문차이 코 레오니스 카버네 소비뇽 2008'은 세계 100대 와인으로 선정되는 등 시장에서 벌써 인정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 정식 수입되기 전에도 일부 국내 와인 수집가의 요청이 있어 국내 수입을 앞당긴 계기가 됐다. 국내에서는 나라셀라가 '문차이 코 레오니스 카버네 소비뇽(48만원)'과 '문차이 나파밸리 카버네 소비뇽(23만원)'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래리 대표는 이같이 짧은 기간에 전세계 시장에서 문차이의 와인이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밸런스(균형)'를 꼽았다.

그는 "문차이 와인은 과일향이 풍부하면서도 적당한 타닌으로 맛의 깊이를 더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이 같은 맛의 밸런스를 맞춰주기 위해서는 최고의 포도와 최고의 양조기술, 최고의 오크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래리 대표는 "최고의 맛과 더불어 '언제 어디서 마셔도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문차이의 목표"라면서 "10년 이상 보관해도 숙성이 잘 돼 언제 코르크를 열어도 최고의 맛으로 마실 수 있는 와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문차이의 기업철학을 '사자'가 대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래리 대표는 "문차이는 '파워'를 가지되 '우아함'을 놓치지 않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강렬함과 우아함이 균형 잡혀 있는 사자의 모습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비슷하기 때문에 브랜드 레이블에도 사자를 새겨넣었다"고 강조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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