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제일모직·LG패션 사명 바뀌나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22 17:08

수정 2014.10.30 20:59

패션업계 라이벌 제일모직과 LG패션이 모두 사명을 바꿀지 주목된다.

제일모직의 패션부문이 삼성에버랜드로 이전되면서 사명이 삼성에버랜드로 바뀌었고, LG패션은 'LG' 브랜드 사용 로열티 계약이 올해로 종료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패션이 ㈜LG와 맺은 브랜드 사용 계약이 이달 말에 종료된다. LG패션은 지난 2006년 LG그룹에서 분리된 후 2008년, 2010년 두 차례 LG그룹과의 브랜드 사용 계약을 3년씩 연장했다. 회사 측은 세 번째 계약 연장과 사명 변경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브랜드 사용 계약에 대한 협상을 그룹과 진행 중에 있으며,조만간 최종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패션의 사명 변경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LG패션이 이름을 내세운 기업 이미지보다 각각의 브랜드별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LG패션은 TNGT, 헤지스, 닥스, 라푸마, 일꼬르소 등 여러 파워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다.

또 업황이 좋지않아 매년 20억원 가량 지불되는 로열티도 만만치않은 비용이다. LG패션은 매출액의 0.14%를 브랜드사용료로 내고 있다. 새로운 사명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이 'LF패션'이다. LF푸드 등 계열사들이 LF를 사명으로 활용하고 있다.

조직개편으로 패션 사업부가 제일모직에서 삼성에버랜드로 이관되면서 삼성그룹의 패션업체 이름이 제일모직이 아닌 삼성에버랜드가 됐다.
패션부분을 떼어낸 제일모직의 사명 변경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룹의 모태 기업으로서 갖는 상징성 등을 이유로 무산됐지만 패션사업을 정리한 만큼 전자 및 첨단소재와 같은 주력사업에 맞는 사명으로 변경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변경될 사명으로 거론되는 것은 해외 사업장의 영문명으로 사용되고 있는 삼성케미칼과 삼성첨단소재 등이다.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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