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전년보다 절반 줄이기로 결정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18 15:03

수정 2010.08.18 15:48

러시아에 이어 우크라이나도 연말까지 일부 곡물 수출을 제한키로 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지에 따르면 미콜라 프리시아즈뉴크 우크라이나 농업장관은 이날 밀과 보리 수출을 연말까지 최대 350만t으로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항구에서 선적 대기중인 100만t외에 250만t을 더 허용한다는 것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량의 절반 수준이다.

이같은 수출제한 방침은 18일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며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프리시아즈뉴크 장관은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보리 수출량 1위이자 밀 수출량 6위의 농업 대국으로 지난해 곡물 수출량은 2200만t에 이른다.

그러나 최근 흑해지역을 강타한 극심한 가뭄으로 올해 곡물 수확량 예상치가 연초 4600만t에서 4000만∼4300만t으로 하향 조정되자 국내 수급 확보를 위해 곡물 수출제한에 나서게 됐다.


한편 지난 15일 러시아가 곡물 수출을 금지한데 이어 우크라이나도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세계 곡물시장은 일시적인 가격 파동이 예상된다.

세계 최대 밀 수입국 이집트는 러시아의 수출 금지 발표 이후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이미 프랑스와 미국으로부터 각각 36만t과 5만5000t의 밀을 수입하기로 하고 아르헨티나와도 협상에 나서는 등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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