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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버냉키 비난 쇄도…서브프라임 안이한 대응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8.20 17:27

수정 2014.11.05 04:40



학자 출신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사진)에 대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위기를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과 2주일 전만 해도 인플레이션 안정이 최대의 과제라고 선언했던 FRB가 지난 주말 재할인율을 낮추고 신용경색이 경제성장에 위협적이라는 코멘트를 했다고 비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통제권 안에 있다”고 말한 버냉키 의장에 대해 지난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비판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버냉키 의장은 9월18일 정례회의 이전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의 케네스 토머스 교수는 “중앙은행이 유동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너무 과소평가했다”면서 “이는 결국 버냉키 의장이 첫번째 실수를 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어떻게 보면 학자와 실무 전문가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측면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프린스턴 대학의 경제학부 학장이었던 버냉키 의장은 경제정책에 있어 향후 전망을 중요시하고 있는데 비해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시장의 수십 가지의 신호들로부터 실마리를 찾는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이번 FRB의 재할인율 인하가 버냉키의 창의성과 융통성이 발휘된 작품이라며 특히 소규모 금융기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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