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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메드베데프 6일 첫 회담..북핵등 논의

유영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05 17:14

수정 2009.07.05 17:1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6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을 비롯해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 방어계획(MD) △대테러 전쟁 △북한 및 이란 핵 문제 △세계 경제위기와 통상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올해 12월 시한이 만료되는 START-1을 대체할 후속 협정의 탄생 여부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미국과 러시아가 이번 회담에서 지난 2002년 핵탄두를 1700∼2200개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한 것 이상의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양국은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동유럽 MD 문제에 대한 ‘적절한 타협’을 모색하는 한편, 대테러 전쟁과 북한 및 이란 핵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이 미국과 러시아 양국 간의 관계에 새로운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일 “냉전이 끝났다는 사실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른바 ‘신 냉전’ 논란에 대한 종식 의지를 피력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이날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과거의 ‘파워 정치’를 청산하고 국제적 현안들을 다루는 데 있어 힘을 합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최근 오는 8일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리는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달러 흔들기’에 나설 것을 예고한 것이 돌발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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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사흘간의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후 이탈리아로 이동해 G8 정상회담에 함께 참석한다.

/yhryu@fnnews.com 유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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