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애플 경쟁자는 구글뿐” 뉴욕타임스 보도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31 17:31

수정 2014.11.07 04:32

【뉴욕=정지원특파원】 애플이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의 엄청난 속도의 성장을 지난 수년간 해 왔으나 앞으로 구글이 강력한 경쟁자로 대두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지가 전망했다.

NY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분석기사를 통해 회사의 수익 규모가 크면 클수록 성장률을 올리는 것은 그만큼 힘들지만 애플만은 이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분기 수익이 전분기 대비 무려 71%나 올랐다.

연간 수익 1000억달러의 속도로 움직이는 애플은 지난 수년간 아이팟에서부터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히트상품을 쉬지 않고 출시해 왔다.

지난해 4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아이패드의 경우 오는 4월까지 200억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판매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샌포드 번스틴사의 애널리스트인 A.M. 사코나기는 “만약 애플이 취급하는 제품이 아이패드밖에 없었다고 하더라도 아이패드의 판매량으로만 애플은 미국 대기업 중 톱 30% 안에 충분히 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애플사의 성공은 비단 자사 기기뿐만 아니라 기기가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등 ‘3박자’가 잘 어우러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애플사의 가장 큰 경쟁자로는 구글이 유력하다.

NYT는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을 바꾼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구글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의 경우 안드로이드는 아이폰의 경쟁자가 되지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아이폰을 앞질렀다.


구글과 애플의 가장 큰 차이는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취급하고 있는 반면, 구글은 소프트웨어를 위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NYT는 “구글은 PC업계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통신업계의 거대한 소프트웨어 회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T. 로우 프라이스 글로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빗 아이스워트는 “애플사가 현재는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하드웨어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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