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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간지 발표 ‘애플이 가격 내려야 하는 이유’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22 18:22

수정 2011.02.22 18:22

【뉴욕=정지원특파원】 애플이 올가을 기존의 아이폰보다 더 저렴한 아이폰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온라인 정보기술(IT)업계 주간지인 e위크가 '애플이 제품의 가격을 내려야 되는 10가지 이유'를 제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e위크는 21일(현지시간) 애플이 가격을 내려야 될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 태블릿PC인 아이패드를 꼽았다. e위크는 "올해에는 아이패드를 겨냥한 4세대(4G) 기능의 태블릿 컴퓨터가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아이패드가 인기와 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여서 아이폰 가격 인하의 필요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아이폰 가격을 내릴 경우 애플은 경쟁사들에 부담을 주고 안드로이드폰의 시장점유율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위크는 애플이 제품을 먼저 내놓을 경우 경쟁사들이 더 저렴한 제품으로 맞서는 것을 고려할 때 애플도 값을 내릴 경우 경쟁에서 더 유리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컴퓨터 시장의 경우 애플 맥(Mac)은 PC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비스타를 출시했을때 호응이 작았던 것이 애플에는 기회였지만 상대적으로 비싸 놓치고 말았다. 따라서 애플이 맥의 가격을 인하한다면 컴퓨터 시장에서 엄청난 붐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의 불투명한 장래도 변수다. 잡스가 애플 제품의 개발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해온 것이 사실이다. '쿨(cool)한 제품'을 표방해온 애플은 비교적 높은 가격인데도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왔다.

그러나 암 투병 중인 잡스가 CEO직에서 물러나야 된다면 그의 후임자가 계속해서 애플의 전통을 이어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서도 가격을 미리 내려놓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e위크는 이어 "애플의 어마어마한 매출을 감안했을 때 더 이상 가격을 올릴 필요가 없다"며 "현재 미국의 경제가 아직까지 침체라는 점을 고려,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위크는 만약 애플이 모든 제품에 대한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면 업계의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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