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전세계 제조업 둔화 뚜렷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0.04 14:17

수정 2011.10.04 14:17

전세계 제조업 활동이 뚜렷한 둔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호주와 브라질, 인도 등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09년 세계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이후 가장 저조했다.

JP모간의 글로벌 제조업 PMI는 8월 50.2에서 9월 49.9로 기준선 50을 밑돌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PMI 조사업체인 마킷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윌리엄슨의 말을 인용해 "전반적으로 글로벌 제조업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활동이 가장 급속히 둔화된 지역은 채무위기로 어수선한 유로존이다.

유로존 제조업지수는 8월에 이어 9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고, 특히 신규주문 지수는 2009년 6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아시아 지역 제조업지수 역시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다.

대만 제조업지수가 넉달 내리 하락했고, 인도 제조업지수는 2009년 이후 2년 반만에 최저수준으로 추락했다.

3월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복구에 여념이 없는 일본도 제조업 활동이 악화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자원대국' 호주는 2009년 7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고, 남미의 브라질도 넉달 연속 기준선 50을 밑돌고 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은 하강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주말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식 발표한 9월 제조업 지수는 8월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제조업지수는 9월 51.6으로 전월비 1포인트 상승해 보합세를 전망한 시장 전망을 웃돌았고, 영국의 제조업활동 역시 소폭이나마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세계 경기회복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전세계 제조업 활동이 피로감을 보이는 가운데 천정부지로 치솟던 금 등 금속가격 역시 추락하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최근 상품시장에서 금속 등의 순매수 포지션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며 지난달 21~27일 기간 중에는 큰 폭의 가격 하락세도 동반됐다.


이 기간 금 12월 인도분은 31.1g(온스)당 156.60달러 폭락한 1652.50달러로 하락했고, 40달러선을 넘나들던 은 12월물은 8.601달러 밀린 31.536달러로 떨어졌다.

백금 10월 인도분은 207.90달러 밀린 1574달러, 팔라듐 12월물은 67.80달러 급락한 649.95달러를 기록했다.


산업 기초소재 구리 역시 12월물이 0.45㎏(파운드)당 28.6센트 내린 3.4395달러로 밀렸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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