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유럽, 3년 내 2차 침체 빠진다"-NYT

김영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0.05 14:59

수정 2011.10.05 14:02

유럽이 3년 만에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국제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가 더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유럽이 3년 안에 제2의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은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거나 침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유로존 경제대국인 독일과 프랑스도 역내 수요 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로 고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일 하락하고 있는 유로존 증시도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이날 역시 독일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프랑스와 벨기에 합작은행인 덱시아가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유럽 주요 증시는 3% 가까이 추락했다.

NYT는 유로존의 이같은 위기가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금융시스템이 연계된 것은 물론 주요 교역 상대국이기도 한 미국도 파장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이날 "(경기)회복세가 흔들리기 직전이라며 추가 조치 없이는 미 경제가 새로운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미 제로(0)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유로존 경제가 적어도 내년 봄까지는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세수는 줄고 실업률은 더 높아져 재정위기 해결은 더 어려워진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유럽의 경기회복세를 과대평가했다며 유로존 경제가 올해 1.6% 성장한 뒤 내년에는 1.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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