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 부동산, 연휴판촉전에도 냉기만 확산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0.07 14:02

수정 2011.10.07 14:02

【베이징=차상근특파원】 중국의 부동산성수기인 9,10월 두달중 최고 황금기로 꼽히는 국경절 연휴에도 부동산시장은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업계 관계자들은 ‘金9銀10’으로 표현되던 성수기 경기가 ‘銅9鐵10’으로 전락했다고 자조하며 본격적인 가격하락을 우려하고 있다고 광주일보 등이 7일 보도했다.

베이징 부동산거래관리망에 따르면 국경절 1~4일간 베이징지역 신규분양주택과 중고주택 거래량은 각각 383채,51채로 모두 434채였다.

하루평균 약 109채로 2009년 동기대비 각각 26.2%,3.8% 떨어졌다. 이 기간 베이징 신규분양주택의 청약건수는 728채로 작년동기의 1449채보다 49.8%나 줄었다.

베이징시내에서 이번 연휴앞뒤로는 신규분양 물량도 많지 않아 17개 사업단지에서 약 7300여채가 매물로 나왔지만 거래량은 더욱 줄어 시장에 위기감을 가중시켰다.
특히 연휴 직전 4일간 일별 거래량은 각각 635채, 852채, 560채, 573채로 연휴기간 109채보다 월등히 많아 업계 관계자들의 실망은 더욱 컸다.

국경절연휴에 맞춰 열리고 있는 ‘2011 상하이 부동산 가을전시회’에는 개막 첫날 4만여명이 몰렸지만 관망분위기가 대세였다.

한 전문가는 큰폭 가격하락이 10월까지는 나타나지 않겠지만 거래량이 단기에 회복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당수 잠재수요자들은 가격하락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의 할인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있어 거래는 더욱 침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선전 가을부동산전시회에서도 선전 21개 단지를 포함 홍콩,둥관,후이저우 등의 80여개 단지의 상품들이 나왔지만 대부분 매물을 광고하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선전의 상품 단지들은 기본적으로 원래가격의 97%, 98%로 할인이 돼 전시됐다. 지난 5일 거래된 전시매물 36채의 평균가격은 ㎡당 1만9286위안으로 9월평균가보다 약 3.7% 떨어졌다고 전시회관계자는 전했다.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완커의 부스에서는 8개의 단지를 선보였지만 6일까지 하나도 팔지 못했다. 선전의 평산신구 한 단지는 ㎡당 1만1000위안(198만원)으로 선전에서 가장 싼 매물을 내놓았다고 홍보했지만 반응이 없었으며 11월 나올 새 매물에 대한 청약도 5~6명에 그쳤다.

선전 국토계획위원회에 따르면 9월 신규분양주택 거래량은 2009채에 불과했다.8월보다도 33.8%줄었다.평균가격은 ㎡당 2만28위안(360만원)으로 8월에 비해 7.1% 떨어졌다. 샤먼의 경우 연휴기간 5일까지 중고주택거래는 전무했다.

홍콩도 대출제한 등은 없지만 중국과 마찬가지로 부동산빙하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8,9월 홍콩의 부동산거래량은 전년동기보다 30% 이상 급락했다.
중소개발업체들의 도산이 조만간 줄이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사인 DTZ의 중국지구 이사 야오뤼홍은 “6월부터 지금까지 홍콩의 중소형 주택 가격은 7%~10% 하향 조정했으며 외곽은 10%에 달한다”며 시장침체 확산가능성을 전망했다.


업계 한 인사는 “정부의 강화된 부동산안정화대책 외에 올 연휴는 여행객이 늘어나 거래가 한산했다”며 “예년과 달리 연휴 이후 주택구매수요가 되살아나면 다행이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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