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서 가장 잘 팔리는 술, 소주…소맥 정도는 알아야”

뉴스1

입력 2013.12.03 14:49

수정 2014.10.31 12:57

“세계서 가장 잘 팔리는 술, 소주…소맥 정도는 알아야”


영국의 유력 일간지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술”이며 “이제는 한국뿐 아니라 뉴욕과 런던에서 차게 하거나 칵테일로 마실 수 있다”며 소주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블로그에 올린 ‘소주: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술(Soju: the most popular booze in the world)’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 세계에서 다른 어떤 스피리트(증류주와 같은 독한 술)보다 2배 이상 팔리는 술이 있다”며 “정답은 소주”라고 전했다.

이어 진로의 소주는 올 들어 6500만 상자(9리터 기준)나 팔려 영국 주류 전문지인 ‘드링크스 인터내셔널’이 선정하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피리트 순위’에서 수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스미르노프(SMIRNOFF ·미국산 보트카) 판매량보다 3배가 많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현재 소주는 한국의 슈퍼스타 싸이의 도움으로 80개국에서 팔리며, 미국 전역에서 마실 수 있다”며 “LA다저스 구장에선 3게임만에 재고가 동났고, 뉴욕 술집들은 ‘사과 소주 아페리티프(apple soju aperitifs)’와 열대과일 리치가 들어간 ‘리치 소주 슬래시’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소주의 유래와 제조법, 족발과 보쌈 등 잘 어울리는 한국 음식,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을 상세히 소개했다. 또 한국에 있다면 알코올 도수가 45도에 달하는 안동소주를 마셔보기를 권했다.


가디언은 “소주 칵테일에선 영국에 개척자가 있다”며 ‘드링크스 인터내셔널’이 ‘월드 베스트 바’의 하나로 선정한 ‘랭햄 아테시안 바’의 헤드 팀장 알렉스 크라테나를 소개했다.

가디언은 “크라테나는 서울에서 (소주의 매력에) 완전히 뒤집어졌기 때문에 싸이의 친구인 소주와 노는 걸 즐긴다”며 크라테나가 영국에서 망고 소주 칵테일을 개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매체는 특히 “당신이 맥주를 사랑한다면 ‘소맥(somac)’을 알아야 한다.
한국인들은 맥주와 소주를 섞는 것을 ‘제조(manufacturing)’라고 부른다”며 “가장 선호되는 방법은 맥주 70%에 소주 30%를 섞는 것이다”고 했다.

또 “전통적인 제조법으로는 ‘허리케인(회오리)’이 있다”며 “맥주가 담긴 잔 속에 알맞은 비율로 소주를 넣은 다음에 티슈로 잔을 닫고 손목을 이용해 빠르게 돌리면 잔 안에 조그마한 허리케인이 생긴다”며 일명 ‘회오리주’도 소개했다.


매체는 “티슈가 젖는다고 걱정하지 말라”며 “이것은 일반적일 뿐 아니라 당신에게 젖은 티슈를 벽에 던져 붙게 만드는 한국인들의 습관에 중독되게 할 것이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