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1세 가정부 음부에 매운 고추 문지른 주인 학대혐의 체포

뉴스1

입력 2014.01.13 20:44

수정 2014.10.30 16:56

인도에서 아기 보모를 하는 11세 소녀 가정부에게 매운 고추를 먹이고 음부에 문지른 주인 부부가 학대혐의로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뭄바이 인근 타네 지방 경찰은 이 같은 혐의로 냅킨 판매자인 사르질 안사리와 부인 파르하트 안사리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안사리 부부가 주기적으로 소녀를 구타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피해 소녀는 그들이 강제로 고추를 먹게 하거나 몸에 문지르기도 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가족은 소녀의 비명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음악을 매우 시끄럽게 틀어놨다”고 덧붙였다.

지역 언론들은 이들 부부가 고추를 소녀의 성기에 문질렀다고 보도했지만 경찰은 아직 이 같은 주장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웃들의 학대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인도에서는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어린 가정부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멀리 떨어진 도시 지역에 가정부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안사리 부부도 약 1년 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 잘 돌보고 더 좋은 교육을 시키겠다며 피해 소녀의 부모에게 1만5000루피(약 26만원)을 주고 소녀를 데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에는 뉴델리에서는 칼에 베이고 개들에게 물린 한 10대 소녀 가정부가 구조돼 병원으로 실려 간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는 지난 2006년 14세 미만의 어린이를 가정과 음식점, 호텔 등에서 고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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