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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토로라 인수...스마트폰시장 지각변동?

김신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16 11:12

수정 2012.02.16 11:12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도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고 포브스 등 주요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스마트폰을 둘러싼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특허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미 법무부는 이에 앞서 지난 13일 125억달러(약 14조500억원)에 이르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와 관련된 모든 조사들을 완료했다.

미 법무부는 그러나 구글이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사들에 비해 이른바 'FRAND'로 불리는 공정성과 합리성, 비차별적인 특허 협정에 있어 모호한 점이 많다고 지적, 앞으로 특허 사용료의 공정성 등 여러 문제점들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이 지난해 모토로라 인수를 발표했을 당시만 해도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분석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표준 특허들을 놓고 업체들간의 경쟁과 분쟁이 가열되면서 지금은 성공적이고 전략적인 인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토로라는 1만700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7500개의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보유한 소프트웨어 업체인 구글이 모토로라의 인수를 계기로 하드웨어까지 장악하게 됨에 따라 스마트폰 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구글이 세계 표준이 되는 특허들에 대한 사용료를 높이고 법적 조치를 통해 특허 사용을 제한하는 등 각종 불공정 거래를 할 경우 스마트폰 업체들이 곤경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과 대만, 이스라엘 등은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아직 승인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ki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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