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독일 교육부 장관, 박사논문 표절 혐의로 사임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2.10 12:10

수정 2013.02.10 12:10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아네테 샤반 독일 교육부 장관이 결국 사임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샤반 장관은 지난 5일 모교인 뒤셀도르프 대학이 표절 의혹에 휩싸인 자신의 1980년 박사학위 논문을 검토한 끝에 표절로 판정하고 박사학위를 박탈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는 "나는 지금이 장관직을 떠나 의회 일원으로서 내 임무에 집중하기 좋은 시기라고 본다"고 하면서도 "나는 대학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법적 조치를 취할 거다. 나는 절대 베끼거나 표절하지 않았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자신이 장관직을 유지한 채 법적 소송을 벌이면 부처와 정부에 부담되기 때문에 사퇴를 한다는 것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샤반 장관의 사임 결정을 "무거운 마음으로 수용한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최측근인 샤빈의 사퇴로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011년에도 칼-테오도르 추 구텐베르크 당시 국방장관이 과거 박사학위 논문의 표절 판정으로 사임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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