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진짜 모피를 가짜 모피로 속여 판 업체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21 14:29

수정 2013.03.21 14:29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진짜 모피를 가짜라고 속여 팔아온 3개 유명 의류업체를 적발했다.

20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니먼 마커스를 비록한 닥터제이스닷컴, 리볼브클로딩으로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의류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대형 소매상들이다.

연방거래위원회는 이들이 실제 제품에 어떤 종류의 모피를 사용했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미국의 고급 백화점 중 하나인 니먼 마커스는 밍크 모피가 들어간 제품에 토끼 모피라고 표기를 하는 등 제품 표기를 사실과 다르게 작성했음을 시인했다. 니먼 마커스는 이밖에도 현행법에 따라 제품에 들어간 모피가 어느 지역산인지 밝히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닥터제이스닷컴은 "제품 표기 오류가 의도한 것이 아닌 인쇄상의 오류"라며 "이 같은 제품은 웹페이지에 올려진 5만개 의류 가운데 소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가 상식에 어긋나는 '정반대의' 상술을 부린 까닭은 동물보호 운동으로 진짜 모피를 사용한 제품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제조업체들은 달라진 구매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가짜 또는 인조 모피 제품을 앞다퉈 내놓거나 진짜 모피를 가짜로 둔갑시켜 팔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연방거래위원회는 이들 3개 업체가 잘못을 인정하자 실제 제재를 내리는 대신 앞으로 20년간 허위 제품 표기가 재발할 경우 1억6000만달러(약 1788억8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구두 경고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