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마트에서 호흡 멎은 2살 여아 살려낸 男 ‘화제’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22 13:20

수정 2013.03.22 13:20

호주의 한 건축업자가 마트에서 호흡이 멎은 어린 여자아이를 구하는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긴박했던 순간 뛰어난 기지와 순발력을 발휘해 한 생명을 살려낸 이 남성은 이날 호주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21일(현지시간) CNN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9일 호주 서부 퍼스의 한 마트에 장을 보러 온 에이미 콜라드는 자신의 딸이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는 계산대 쪽으로 달려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마트 직원들과 그곳에 모여있던 사람들은 아이의 모습에 놀라며 당황해 했다. 한 직원은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밖에 있던 콜라드의 남편 마이클 나클도 놀란 마음에 우왕좌왕하며 도움을 청했다.

이 때 계산대 있던 건축업자 로완 오닐은 침착하게 아이를 살펴본 후 나클과 함께 아이의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하고 몸을 흔들며 등을 두드렸다.


그래도 아이가 숨을 쉬지 않자 오닐은 '하임리히법'을 시작했다. 하임리히법은 기도에 이물질이 있을 때 하는 응급처치법으로, 오닐은 아이를 세우고 뒤에서 갈비뼈 밑에 양팔을 넣어 안듯이 잡고 배꼽 인근 부위를 안쪽으로 세게 당겨줬다.

하지만 아이의 호흡은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오닐은 계산대 뒤쪽 짐을 담는 쪽에 공간을 마련하고 아이를 눕힌 뒤 인공호흡을 시도했다. 아이는 인공호흡을 시도한 뒤 1분 정도 지나자 눈을 뜨며 숨을 쉬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놀라워하며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엄마 콜라드는 "오닐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그날 그 시간에 오닐을 만난 것은 엄청난 행운이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아이는 고열로 인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으며, 아이는 병원에서 하루간 입원치료를 받은 뒤 다음날 퇴원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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