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中, 日 제치고 세계2위 영화시장 등극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22 18:56

수정 2013.03.22 18:56

지난해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영화 매출 순위 2위 국가에 등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지난해 중국의 박스오피스(영화 흥행 수입) 규모가 전년 대비 36% 오른 27억달러(약3조186억원)의 매출을 올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번 통계를 발표한 미국 영화 협회(MPAA)는 중국 정부가 할리우드 영화 수입을 반기지 않지만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에게 중국 시장은 대단히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 할리우드를 비롯한 외화들이 많이 진출하자 자국 영화의 경쟁력 저하를 우려한 중국 국영 배급사들은 할리우드 대작들을 동시에 개봉해 그들의 영화 수입을 제한했다고 WSJ은 분석했다. 이를테면 타임 워너사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소니 픽처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미국에서는 2주의 시간차를 두고 개봉했지만 중국에서는 두 영화를 같은 날 개봉해 관객 분산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MPAA의 크리스 도드 회장은 "이는 아직도 우려가 되는 사항"이라며 "중국 고위 당국자에게 이러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 세계 박스오피스는 347억달러로 전년보다 6% 성장했다.
하워드 겐트먼 MPAA 대변인은 "중국은 세계 10대 영화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bobsso85@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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