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아세안 핫머니 유입으로 부동산 거품 우려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12 10:54

수정 2013.04.12 10:54

동남아시아 경제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버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선진국에서 유입되는 '핫머니'가 늘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버블 징후가 나타났다고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핫머니는 국제 금융시장을 이동하는 투기성 단기 부동자금을 일컫는다.

몇 주 전 동남아 제1경제국인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의 분석팀은 강한 버블 징후를 감지했다.

현지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시푸트라개발은 "자카르타 중심부 부동산 가격은 매해 30~40% 성장하고 있다"며 "일부 중소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50% 뛰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크레디트 스위스 싱가포르 지점 리서치 센터의 로버트 프라이어-완데스포데 이사는 "이는 부동산 거품의 강한 징조"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세계를 집어 삼키는 동안 동남아시아 지역 10개국 연합체 아세안(ASEAN)은 5.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안정적 투자처로 지목받은 아세안 지역으로 엄청난 양의 핫머니가 유입되면서 부동산 등 아세안 지역 주요 자산 가격은 급등했다.


특히 미국·유럽 등 선진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쏟아내면서 풍부해진 유동성이 동남아 지역으로 몰렸다.

이러한 현상은 거품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또 미국·유럽 등 선진국이 거품 붕괴로 경제위기를 맞았던 것처럼 거품 문제는 이제 성장기에 접어든 동남아시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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