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서 ‘뇌 먹는 아메바’ 감염 10대 소년 사망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26 07:46

수정 2014.11.04 08:57

뇌 먹는 아메바 감염 소년 사망. 사진= MBC 뉴스
뇌 먹는 아메바 감염 소년 사망. 사진= MBC 뉴스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아메바 감염으로 인한 뇌수막염으로 12세 소년이 숨졌다고 24일(현지시간) CNN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재커리 레이나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레이나의 가족에 따르면 레이나는 지난 3일 친구들과 함께 집 배수로에서 보드를 탄 뒤 다음 날 하루 종일 잠을 잤다.

활달한 성격의 레이나가 평소와 달리 잠을 많이 자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가족은 레이나를 병원으로 옮겨, 뇌 검사를 실시한 결과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수주 전 아칸소 주에서 10대 소녀 치료에 사용된 항아메바 시험약물을 투여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아칸소 주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칼리 하딕(12·여)은 이 시험약물 치료를 통해 회복됐다.


하딕은 지난 50년간 미국에서 이 아메바에 감염됐다가 살아남은 세 번째 생존자라고 CNN은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온천이나 따듯한 민물에서 주로 발견되며, 코를 통해 사람 몸 안에 들어가 뇌 속을 돌아다닌다.


네글레이아 파울러리 감염자의 증상은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에서 시작돼 집중력 저하, 환각 등으로 이어진다. 병세 진행도 빨라 감염자들은 보통 처음 증상을 보인 뒤 12일 내에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은 극히 드문 일로 2001∼2010년 32건의 발병 사례만이 보고됐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