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중국 3D 프린터 전문 웹사이트 '쓰리더스(3ders.org)'에 게시된 자료를 인용해 중국 상하이 소재 설계회사인 상하이윈쑨장식설계엔지니어링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세계최초로 집을 지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회사는 상하이 칭푸구에 200㎡ 크기의 집 10채를 건설했으며 24시간 안에 작업을 끝냈다. 1채당 가격은 4800달러(약 498만원)였다. 건축과정은 3D프린터에 시멘트와 유리섬유를 넣어 집을 이루는 구조물 하나하나를 뽑아낸 뒤 조립하는 방식이었다. 출력에 동원된 3D 프린터의 크기는 길이 32m에 너비 10m, 높이 6.6m는 달한다.
회사 최고경영자(CEO) 마이허는 "3D 프린터 부품은 해외에서 구입해 쑤저우에서 조립했으며 이러한 3D 프린터 건축은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가격대비 효율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출력된 3D 프린터 건축물이 세계 최초인지에 대해 반론도 있다. FT는 중국업체가 정석대로 집 전체를 통째로 출력한 것이 아니라 부품을 출력해 조립했다며 여전히 다른 이들이 세계최초의 3D 프린터 건축물을 지을 길은 열려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네덜란드 건축설계업체 더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집 한 채를 3D 프린터로 짓는 '3D 커널하우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암스테르담 북부 운하에 2층짜리 집을 짓는 이 프로젝트는 집을 부품이 아닌 블록 단위로 나누어 출력한 뒤 합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다른 네덜란드 건축업체 유니버스아키텍쳐는 이탈리아 3D 프린터 업체 디쉐이프와 협업을 통해 3D 프린터 건축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또한 영국 런던의 소프트킬이라는 업체도 '프로토하우스'라는 이름으로 3D프린터 건축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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