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날 자신이 주재한 국무원 회의에서 1·4분기 성장률에 대해 "합리적 구간 안에 있다"며 "강력한 부양책이나 재정적자 확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신 신중한 통화정책과 선제적 재정정책 등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개혁과 경제구조 조정을 통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농촌 경제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 농촌 금융 기관에 대해 지준율을 인하키로 결정했다. 국무원은 회의 뒤 성명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현급 농촌 상업은행.신용협동조합의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인하 폭이나 시기, 인하 대상 선별 기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1년 이상 실업 상태인 사람을 고용하는 기업에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이번 결정은 이달 초에 발표된 소기업 세금 감면 혜택, 판자촌 재개발 등 미니 부양책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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