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美·日 아시아안보회의서 충돌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01 17:19

수정 2014.06.01 17:19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과 미국·일본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영유권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부딪쳤다. 또한 중국과 시사군도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이 유엔에 중국을 제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남사군도에서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에 미군이 병력을 배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1일 중국 북경청년보에 따르면 왕관중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은 아시아안보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과 관련, "미국 측의 논리가 패권주의로 가득차 있다"고 반박했다.

헤이글 장관은 전날 회의에서 "최근 수개월간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자기 주장을 내세우며 안정을 위협하고 일방적인 행동을 해왔다"며 "미국은 위협과 강압, 자기주장을 밀어붙이기 위한 무력시위에 나서는 국가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왕 부총참모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간접적으로 중국을 비난한 데 이어 헤이글 장관은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했다"며 "우리는 이들의 합창을 통해 누가 주동적으로 사건과 분쟁, 충돌을 일으키는지 분명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주장한 적극적 평화주의는 실제로 '아베주의'라고 비판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아시아안보회의 기조연설에서 "규칙과 법의 자리를 위압과 위협이 대신하면서 예기치 못한 사태가 일어날지 두려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은 평온한 바다를 되찾도록 지혜를 쏟을 때"라며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친강 외교부 대변인도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사실관계를 존중하길 희망한다"며 "더이상 분란을 일으키거나 남의 이목을 현혹시켜 진위를 분간하지 못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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