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난사군도에 인공섬 건설 추진 반발 예상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08 15:55

수정 2014.06.08 15:55

【베이징=김홍재 특파원】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난사군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를 활주로와 항만을 갖춘 인공섬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변국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진창룽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가 중앙정부에 인공섬 건설 계획이 제출됐다면서 이 인공섬은 인도양에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 있는 미군기지 보다 최소 2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진 교수는 "난사군도 존슨 남 암초에서 진행하는 매립작업의 진척에 따라 인공섬 건설 계획이 추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의 해군 전문가인 리제씨도 인공섬 건설 계획에는 활주로와 항구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이 동중국해에 이어 남중국해에도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국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사회과학원 지역안보 전문가 장제 씨는 "인공섬 건설은 이 지역에 매우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주변국들의 불신을 심화하고 지역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중국이 베트남 인근 해역에서 석유시추 장치를 설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올해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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