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日 차부품사에 사상최대 반독점법 위반 벌금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0 17:24

수정 2014.10.23 22:31

중국은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12개사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총 12억3500만 위안(약 2053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20일 발표했다. 반독점법 시행이후 일본기업들에 대한 최대 규모의 벌금이다. 중국 정부는 다른 외국계 자동차업체들에 대해서도 독점행위 혐의로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이날 스미토모,히타치, 덴소, 아이산, 미쓰비시 전기 등 일본의 자동차 부품업체 8개사가 반독점법을 위반, 총 8억3196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일본 베어링 업체인 니혼세이코(NSK), 나치(Nachi) 후지코시, JTEKT, NTN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4억344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히타치와 나치 후지코시는 위법행위 증거자료 등을 가장 먼저 제출해 조사에 협조한 점을 감안해 벌금은 면제받았다.


발개위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부품사들은 지난 2000∼2010년 서로 만나 가격협상을 했고, 제품 공시가격에 관한 협약을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베어링업체들도 같은 기간 모여 제품가격 인상을 논의했다.

발개위 측은 "법을 잘 알면서도 어긴 정황이 포착됐다.
장기간 위법행위가 있었고 몇몇 기업은 수차례에 걸쳐 독점협상을 벌였다"고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외국 자동차회사를 상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자국에서 팔리는 아우디, 포르셰, 폴크스바겐, BMW 등 수입자동차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게 이유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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