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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美 스타들 동영상 유출 조사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2 17:30

수정 2014.09.02 17:30

【로스앤젤레스=전선익 특파원】 애플이 보안에 취약성을 드러내며 해킹을 당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iCloud)'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들은 1일(현지시간) 아이클라우드가 미국 유명 스타들의 누드 사진과 동영상 유출 사건의 원인이라며 애플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의 대변인 냇 케리스는 성명을 통해 "애플은 고객의 개인 정보를 매우 중요시하기에 이번 사태를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스타들의 누드 사진 유출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해킹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 해킹은 애플의 '내 아이폰 찾기' 서비스에서 발견된 버그를 통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내 아이폰 찾기'란 아이폰이 분실되었을 때 잃어버린 장소를 추적하거나 아이폰을 타인이 사용하지 못하게 잠그는 기능이 있는 서비스이다.

'아이브루트(iBrute)'라 명칭된 이 버그는 무제한으로 비밀번호 입력을 허용해주는 버그로 이를 통하면 무차별적으로 모든 경우의 수를 입력해 비밀번호를 찾아내는 '브루트포스(Brute Force)' 해킹이 가능해진다.

대부분의 온라인 서비스들은 일정 횟수 이상 잘못된 비밀번호를 입력할 경우 계정을 차단시키는데 아이클라우드의 경우 아이브루트로 인해 그 기능이 상실된 것이다. 사건 발생 하루 전 온라인 코드 공유 사이트 '깃헙(GitHub)'에서 공개되기도 했던 이 버그는 현재 애플이 보안 패치를 사용해 수정했다.

애플은 이번 사태로 클라우드 사업에 곤욕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sijeo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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