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 지우마 브라질 대통령에 당선, 빈곤퇴치에 집중 밝혀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01 16:02

수정 2010.11.01 16:09

여성 후보인 집권 노동당의 지우마 호세프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대통령에 당선돼 불평등과 빈곤과의 싸움을 이어나가고 인권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브라질 고등 선거재판소로부터 당선자로 결정된 지우마는 당선 연설에서 빈곤이 브라질을 선진국으로 만들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자신의 가장 큰 임무는 빈곤 퇴치이며 남녀성차별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내년 1월 1일에 정식 취임하는 지우마는 전 상파울로 주지사인 사회민주당의 주제 세라를 56% 대 44%의 득표율로 물리쳤다. 지난 2002년 대선에도 출마했던 세라는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뉴욕타임스(NYT)는 선거정치 경력이 없는 지우마를 선출한 것은 브라질 국민들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의 경제와 사회 정책이 이어지기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룰라 현 대통령은 4년 임기를 두차례 역임함에 따라 현재 80%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데도 출마를 할 수 없었으며 대신 후계자로 지명한 지우마의 당선을 위해 유세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 지우마는 선거 유세 기간동안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수백만채를 건설하고 교육과 공중 의료제도의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워왔다. 지난달 29일에 실시된 대선 후보자 최종토론에서도 교육을 브라질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써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다고 강조했었다.


에너지 장관 재임시 브라질을 에너지 강국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올해 62세인 지우마는 불가리아 이민자의 딸로 지난 1960년대에 군사독재 통치 시절에는 좌익 게릴라로 활동하다가 투옥돼 모진 고문을 받기도 했다.

에너지 장관에 이어 룰라 대통령의 비서실장도 지낸 그는 복잡한 브라질의 세금제도에서부터 평가절상된 헤알화에 이르기까지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또 룰라 정권이 지나치게 많은 정부지출을 했다는 지적을 받음에 따라 이로인한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브라질 경제계에서 요구하고 있다.

/jjyoon@fnnews.com윤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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