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국방파일 2만4000건 해킹당해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7.15 09:01

수정 2011.07.15 08:52

미국 국방관련 주요파일 2만4000건이 해킹당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 관련 시스템을 개발중이던 미 군수업체가 컴퓨터에 보관했던 민감한 국방관련 파일 2만4000건이 지난 3월 외국정보기관의 해킹공격을 받아 도난당했다고 미 국방부가 14일 밝혔다.

미 국방부 부장관인 윌리엄 린은 이날 미군의 종합적인 사이버안보 전략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해킹 사건은 미 국방부를 상대로 일어난 단일 해킹으로는 사상 최악의 공격 중 하나이다.

린 부장관은 “이번 공격이 외국의 정보기관에 의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해킹 사건에 어느 국가가 연루됐는지, 또 피해 업체는 어디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 언론은 그러나 과거에 비슷한 공격시 중국이 가장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면서 중국에 의혹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사이버방어 전략을 발표했다. 사이버공간도 육지, 해상, 공중, 우주와 같은 작전의 장으로 간주, 발생가능한 상황에 완전히 대처할 수 있도록 장비와 조직을 갖추고 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미 국방부는 또 국방관련 네트워크 보호를 위한 새로운 방어작전 개념 도입, 미국 정부기관 및 민간분야와의 파트너체제 구축, 집단적 사이버안보 강화를 위한 국제공조 강화, 사이버관련 인력 및 기술 개발 등 총 5개의 전략적 방안을 공개했다.

미 국방부는 사이버 공격을 받을 경우 단순한 방어에 그치지 않고 공격적인 작전도 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린 부장관은 “미국은 전쟁법에 따라 심각한 사이버공격에 대해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장소에서 공격에 비례한 정당한 군사적 대응을 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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