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SJ “애플,한국서 곤란한 상황”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7.26 21:10

수정 2010.07.26 21:10

흰색 아이폰4 출시 지연으로 미국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애플이 한국에서도 곤경에 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지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WSJ지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30일 한국을 제외한 17개국에서 아이폰4를 출시한다고 밝힌 이후 한국에서 애플에 대한 반감이 거세지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4 2차 출시국에서 한국을 제외한데다 한국이 제외된 이유로 들었던 "정부 승인이 늦어진 탓"이 거짓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애플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WSJ지는 애플의 이 같은 해명이 아이폰4 공급으로 한국 통신시장에서 본격적인 기반을 다지려 한 KT를 당황시켰고 해외 휴대폰 브랜드에 대한 비관세 무역장벽 폐지에 애써왔던 한국 정부 관료들의 마음도 상하게 했다고 전했다.


여기다 애플이 전파 승인을 신청하지 않았다는 한국 방송통신위원회의 반박 이후 잡스 CEO가 거짓 해명을 했고 다른 시장에 비해 한국을 홀대하고 있다는 한국 언론과 누리꾼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휴대폰은 정식 시판에 앞서 반드시 전자연구소의 전파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한편 애플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주요 경쟁 업체들의 스마트폰에도 아이폰4의 수신 불량과 비슷한 문제가 나타난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게재해 한국 소비자와 아이폰 공급 업체뿐 아니라 경쟁사들의 불만도 증폭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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