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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조5000억원’..페이스북 IPO가치 추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14 17:17

수정 2011.06.14 17:17

【로스앤젤레스=강일선특파원】 인맥구축서비스(SNS) 사이트인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1000억달러(약 108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미 경제전문채널 CNBC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올 10월이나 11월께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페이스북의 IPO 주간사를 맡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5억명의 회원이 있는 페이스북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 네트워크이다. 월가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IPO 대상 기업 중 하나다.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달 "기업공개는 필연적"이라고 밝혔으나 공개 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전문 네트워킹 사이트인 링크드인은 지난달 기업공개를 했으며 기업가치는 약 70억달러(약 7조6000억원)에 달했다. 또 이달 초엔 그루폰이 성공적으로 IPO를 성사시켰으며 기업가치는 7억5000만달러(약 8100억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인터넷 기업들의 가치가 부풀려진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27세의 마크 저커버그에 의해 하버드대학 내 기숙사 조그만 방에서 설립된 페이스북은 단기간 내 인기 있는 웹서퍼로 부상했다. 또 광고인들에게 중요한 마케팅 창구 중의 하나로 인식되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세계 굴지의 인터넷 기업들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페이스북은 올해 초 골드만삭스가 투자할 때까지만 해도 기업가치는 500억달러(약 54조2900억원)로 평가됐다. 그러나 비상장 기업들의 주식을 거래하는 장외시장인 셰어스포스트 웹사이트를 보면 최근 페이스북의 주가총액은 780억∼810억달러(약 84조6900억∼87조9500억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이처럼 크게 오른 것은 매출이 기대 이상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e마케터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올해 광고 부문에서만 40억달러(약 4조3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8억6000만달러(약 2조원)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ki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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