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CNN의 ‘Sea of Japan’..분쟁지역 표기법과 맞지 않아

남형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4.05 18:25

수정 2014.11.06 22:32

▲ 주요 외신들의 방송 보도 화면 캡쳐(위부터 ABC, BBC, CNN) 일본해(Sea of Japan)라고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이 일본 지진에 관한 소식 등을 전하면서 여전히 동해가 아닌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이 유사한 분쟁을 겪고 있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에는 중국명과 일본명을 같이 기재해 지도표기에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뉴스 전문 방송 ABC 뉴스는 지난 3월 13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된 지도를 보여주며 일본의 지진 소식을 전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도 일본해로 표기된 구글 지도를 보여주며 보도했고 CNN도 일본 관련 소식과 날씨 뉴스를 전하며 일본해로 표시된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반면 중국과 일본의 또 다른 분쟁지역인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 센카쿠 열도(尖閣))의 경우 외신들이 양국의 표기법이 모두 기록된 지도가 사용됐다.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 또 다른 분쟁지역인 댜오위다오(일본명:센카쿠 열도)를 보도한 BBC의 지도 화면. 댜오위다오(일본명:센카쿠 열도)를 병기한 것에 비해 동해는 일본해(Sea of Japan)으로만 표기하고 있다.

반크 관계자는 “유럽 전역에 방송되는 프랑스의 주요 방송 아르떼 TV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적이 있는데 한 동포가 알려줘서 시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네티즌들이 관심은 많은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오류를 신고하고 참여를 통해 수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정도 외신을 대상으로 활동을 벌이며 동해 표기 오류를 시정해나가고 있다”면서 “잘못된 경우 외신에 서한을 보내는 등 시정 요구를 하는데 당국의 지리 표기 기준을 따른다고 외신들이 답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 개 이상의 국가가 공유하고 있는 지형물에 대한 지명은 일반적으로 관련국들간의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만약 지형의 명칭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는 경우, 각각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지명을 병기하는 것이 국제수로기구(IHO)와 유엔지명표준화회의(UNCSGN)의 결의에서도 확인된 원칙이다.

/humaned@fnnews.com 남형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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