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후쿠시마 원전 인근 가축 71만 마리 ‘안락사’ 결정

남형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12 18:34

수정 2014.11.06 19:03

일본 대지진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인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20km 거리의 ‘경계 구역’에 남아 있는 가축들이 주인의 동의 하에 안락사될 것으로 전해져다.

12일 요미우리 신문은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이 이날 오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인근 지역 가축들을 안락사 시키도록 후쿠시마 지사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원자력 재해 대책 특별 조치법에 따른 것이다.

▲ 후쿠시마의 한 애견샵에 있던 동물 한 마리. 개인지, 토끼인지 구분조차 가지 않는 이 동물은 진흙과 함께 굳어버렸다. 철창에 몸이 낀 것으로 보아 빠져나가려고 했던 흔적이 역력하다.

가축 살처분 결정에 대해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어떻게든 살리고 싶단 마음에 괴롭지만 안락사를 시킬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가축들을 옮기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안락사를 시키려고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진이 일어나기 전 기준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경계 지역에서는 소가 약 3500 마리, 돼지가 약 3만 마리, 닭이 약 68 만 마리 등 가축 71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었다.

/humaned@fnnews.com 남형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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