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숙제 안해 혼날까봐”…中 초등생 3명 집단 자살시도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22 12:54

수정 2011.09.22 11:28

중국에서 초등학생 3명이 학교 숙제 때문에 집단 투실 자살을 시도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언론 시나닷컴에 따르면 19일 오후 장시성 주장시에 있는 한 주택가에서 초등학생 3명이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동네 주민이 발견하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결과,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던 이들 3명은 학교 숙제를 못해 선생님에게 혼이 나는 것이 두려워 집단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2층 주택에 올라 함께 손을 잡고 뛰어내려 골절상과 내장파열 등 심각한 부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5학년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숙제를 하다가 너무 많아 도저히 끝낼 수 없을 것 같았고 선생님께 혼이 날까 친구들과 뛰어내리기로 했다”며 “2층에서 아래를 내려보니 너무 무서워 손을 잡고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이들 3명은 학교에서 늘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모범생이었지만 영어단어 300개 베껴쓰기, 시 외우기, 글짓기 등 과도한 숙제로 엄청난 스트레스와 부담감에 이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이들 학생들의 선생님들을 상대로 교내 체벌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학교 측은 숙제를 미리 내줬기 때문에 얼마든지 할 시간이 충분했다며 자살 시도가 아닌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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