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미 자동차업계, 차량해킹 새로운 고민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29 17:42

수정 2011.12.29 17:42

▲ 해당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차량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미국 자동차와 보안업계에 새로운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는 갈수록 많은 승용차나 트럭들이 컴퓨터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데 원격조정에 의한 해킹에 취약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 예로 샌프란시스코의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차량 수천대를 겨냥해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원격조정으로 브레이크를 오작동시켜 대형 참사를 일으키거나 각종 테러,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학교들과 보안업체들의 조사에서 블루투스, 와이파이(무선랜)로 차량들의 컴퓨터 시스템이 원격 조정이 실제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업체 매카피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에서 불만을 품은 중고차상 직원이 판매대금이 미납된 차량 100여대를 원격으로 경적이 울리거나 엔진이 갑자기 꺼지게 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이밖에 보안전문가들은 자동차 회사의 주식을 공매도한 후 해킹을 시도하는 것을 비롯한 범죄조직들의 개입을 경계하고 있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교는 연구 결과 차량 타이어 공기압 감지시스템을 오작동 시켜 운전자가 차를 세우게 유도시킨후 강도 같은 범죄에 해킹이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C 샌디에이고대와 시애틀 소재 워싱턴 대학교의 공동연구에서는 차량의 등록번호를 포함한 기록이 노출돼 특히 고급차종 절도에 이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차량 해킹을 심각하게 여기고 대처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자사차량에 취약점이 있는지를 컴퓨터 전문가들과 함께 조사하고 있으며 포드는 해킹 위험에 노출돼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 해킹 연구에 참가한 컴퓨터 전문가 스테판 새비지는 "더 많은 취약점들이 나타나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차량 해킹이 자주 발생할 것임을 우려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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