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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순익 GM, 보너스 5500억 푼다

김신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29 16:16

수정 2014.11.06 18:49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5억달러(약 5500억원)가 넘는 보너스 잔치를 벌인다. 지난해 파산보호신청을 한 지 3년 만에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데 따른 것이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자체 입수한 관련 문건을 인용해 GM이 엔지니어, 디자이너, 매니저 등 사무직 직원들에게 최소 1억8200만달러(약 2000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전했다. 앞서 GM은 수익분배 차원에서 생산직 직원들에게 3억3250만달러(약 3700억원)를 지급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이로써 GM의 보너스 규모는 5억달러를 훌쩍 넘기게 됐다.

보너스 지급 대상은 2만6000명의 정규직 직원 대부분으로 이들의 연봉은 대개 10만달러(약 1억1100만원)가 넘는다.
문건에 따르면 일인당 보너스 지급액은 기본급의 8~14% 선이 될 전망이다.

AP는 사무직 직원들도 생산직 직원들이 3월에 받기로 돼 있는 일인당 7000달러(약 780만원) 이상의 보너스를 챙길 것으로 예상했다.


미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 즉 세금 덕분에 기사회생한 GM이 보너스 잔치를 벌이는 데 대해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GM은 베테랑 직원들을 붙잡아 두려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GM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76억달러(약 8조4900억원)의 순익을 거뒀고, 연봉인상 대신 보너스 지급을 통해 고정비용을 줄인 만큼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raskol@fnnews.com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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